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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독서노트

목소리를 드릴게요

by 수수비 202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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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6 ~ 19

정세랑 지음

 

이 책은 단편 모음집이다.

책에 실린 작가의 말을 보고는

작가들은 작은 일상의 사건에도 상상력을 발동시키는 신기한 종족이다 라는 생각이 ㅋㅋ

 

미싱 핑거와 점핑 걸의 대모험 (2015년 11월 '더 멀리 4호')

손가락이 사라지는 아이와 그사람을 좋아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

요즘 소설들을 보고 있노라면 읭?뭐지? 하는 느낌의 글들이 있는데

이것도 그러했다.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기승전결이 있는 글들에 익숙해있어서 그런듯 하다는 생각이....

옛날사람...

11분의 1 (2017년 1월 '과학동아')

NHT 라는 엉뚱한 동아리의 홍일점 유경과 좋아하던 아팠던 기준 오빠에 대한 이야기.

어쩜 그런 스토리에 SF를 녹여낼 수 있는지...

마침내 오빠의 의식이 돌아왔을 때, 저는 그 자리에서 도망가고 싶었어요.
오빠의 눈꺼풀이 움직이는 걸 보며 느낀 감정은 공포에 가까웠답니다.
기준 오빠가 눈을 뜬 다음 모든 게 미친 착오였다고 말한다면, 이런 걸 원하지 않았다고 말한다면.....
저는 뒤로 물러섰고, 남선 오빠가 그런 저의 팔꿈치를 지그시 잡았습니다. 더 이상 물러서지 못하게요.

 

리셋

(나는 남쪽으로 걷기로 했다. 나는 북쪽으로 걷기로 했다. 2017년 11월 '판다플립,카카오 페이지',

나는 동쪽으로 걷기로 했다, 나는 서쪽으로 걷기로 했다. 2019년 3월 웹진 '크로스로드')

나도 언젠가 지렁이에 대한 것을 인상깊게 본 적이 있었는데...

외계지렁이의 침공이라니~

그 동안의 문명에 대해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법한 이야기.

모조 지구 혁명기 (2011년 10월 에스콰이어 별책부록 앤솔러지 '멀티버스')

지구를 모방한 모조지구에서 일하는 지구인과 천사, 그리고 그것을 만들어낸 디자이너의 이야기.

리틀 베이비블루 필 (2016년 여름 '자음과 모음')

3시간동안 선명한 기억을 선사하는 알약에 관한 이야기.

흥미로운 소재였고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재밌었다.

뭐든 좋게만 쓰이지 않으니까...다르게 쓰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이런 것들이 좋았던것 같다.

목소리를 드릴게요 (2010년 11월 앤솔러지 '독재자')

여러 초능력?이 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는 방식으로 발현되서 수용소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 능력?이 발현되는 목소리를 포기해가는 과정?

여튼 제일 집중되서 읽혔다.

해를 주는 초능력 이런게 가스라이팅 이런것을 연상시키기도 해서

작가가 의도한 것은 아닌것 같지만...죄라는게 어디까지일까 이런게 좀 상기되었다고 해야되나...

꺼리가 많아서 긴이야기로 확장시킬 수도 있을것 같았지만 짧아서 더 좋은것 같기도 하고..

ㅋㅋ길어도 괜찮을것 같은....그냥 다 좋은건강...

자꾸 끌리는 감정같은 것도 일종의 중독이려나..

어쩌면 연선에게 느끼는 감정은 중독의 일종인지도 몰랐다. 
그런 의심이 들지 않았던 건 아니었다.
연선이 어떤 새로운 종류의 괴물이라서, 괴물 위의 괴물이어서 그들을 지배했다면...
자유를 되찾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모두를 중독시켰을 가능성은 분명 있었다.
수용자들은 부탁 한번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움직였으니까.

 

7교시 (2018년 11월 앤솔러지 '무민은 채식주의자')

생명권이 중요해진 미래에 대한 이야기.

"만약에 그때 우주 이주 계획이 연달아 실패하지 않았다면, 체제 변혁이 성공할 수 있었을까?"
지구의 자원을 쓸 권리

 

메달리스트의 좀비 시대 (2010년 10월 웹진 '거울')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

좀비 시대인데 내년의 올림픽을 걱정하며 근력 운동을 하던...

당혹사2에 좀비 음모론을 보고 이런 이야기를 보니 자꾸 생각이 혼잡스러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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