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을 보고 알게된 김영하님의 소설을
코로나 덕에 읽어보게 된다..
도서관도 문닫은 요즘은 이북대출로 편하게 보는중..
알츠하이머에 걸린 살인자가 주인공이다.
살인자의 심리, 감정흐름은 항상 흥미로운 소재이다.
그런 사람들은 왜 그런 인식을 하고 그런 행동을 하게 되는것인지...
책의 문장은 간결하고 쉬워 술술 읽힌다.
그치만 책의 내용을 다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을것 같다.
1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살인자의 머릿속.
자신의 행동도 잊어버리고 투사시켜 엄한 사람을 의심하고..
자기 자신을 그런식으로 돌아보는 것이려나..
기억을 잃어가게되면 하던 행동, 감정대로의 반복 뿐인걸까...
인간은 태어날때 백지가 아니라 다르다는건 경험적으로 알고있으니..
하던짓을 반복한다는 면에서는 불교의 윤회론은 의미있나...
너무 과격한 비약이려나...
2
뒤에 나온 해설을 보고야 이해한 부분이 많았다.
살인자가 중간중간 반야심경을 읽는데
어떤 감정인지 가늠이 안되었는데...
고통과 번뇌를 공으로 돌려
자신이 그런 감정에 빠져 살고 있었구나 라는 것을 깨우쳐 알게 하는 해탈과 달리
그저 고통과 번뇌를 잊어버리기 위한 공으로, 무아로 돌아가려고 하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세계가 무너져내리는 공포 체험에 대한 기록이다.>
<공포에 시달리던 김병수가 스스로를 달래기 위해
즐겨 읽고 또 외워두기까지 했던 것이 반야심경의 한 대목이다>
<해탈과는 가장 거리가 먼, 감옥으로의 사라짐>
3
역시나 해설을 보고야 이해한다.
금강경에 대한 부분.
<마땅히 머무는 바 없이 그 마음을 일으킬지니라.
우리를 유혹하는 어떤 허상에도 구애됨이 없이
우리의 마음이 자유롭게 제 길을 가도록 해야 한다는 가르침.>
<살인범은
그 누구와도 어떤 대상과도 관계맺지 않고 스스로 일어났다 사그라졌다.
이 마음이 그를 연쇄살인범으로 만들었으리라.>
<이해와 관계맺음에 관한 한 완전히 무능력한 겁쟁이가
자신의 무능력을 능력으로 전도시킬 때>
<자신을 제외한 어떤 대상에도 마음쓰지 않는 것,
모든 대상들을 자기 마음대로 제어하고 부정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확인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연쇄살인범의 마음이었을 것이다.>
실제로도 프로파이러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방송에서 보면
자신의 범죄를 자랑하고 싶어하는 것이나...그런것들...비뚤어진 욕망들...
범죄자들의 불우한 어린시절의 환경과 예방할 수 있을까...
갱생에 대해 잠깐 생각해 보다가 그만둔다.
ㅋㅋ그게 쉬울거였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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